카테고리 없음

🏠 드라마 리뷰 | 솔약국집 아들들 — 혜화동 4형제가 만들어낸 “진짜 가족”의 온도 2009

불후의명작 2025. 9. 28. 15:42
반응형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

 

KBS 2TV 주말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2009.04.11~10.11, 54부작)은 혜화동을 배경으로, 솔약국 집안 3대가 부딪히고 화해하며 성숙해 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린 가족극입니다. 막장 코드 없이 세대 갈등·연애·결혼·이웃관계를 현실적으로 풀어내 높은 시청률과 호평을 얻었고, 손현주·이필모·윤주상 등이 연기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습니다. OST로 쓰인 이루의 〈사랑 멜로디〉, **〈사랑을 믿어요〉**도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솔약국집 아들들>
장르: 드라마
방송채널: KBS 2TV
방송기간: 2009년 4월 11일~10월 11일
방송시간: 주말 저녁 7시 55분~9시 5분
방송분량: 1시간 10분
방송횟수: 54부작
원작: 조정선
연출: 이재상
각본: 조정선
출연자: 손현주,이필모,한상진,지창욱 외

👥 등장인물 

👨‍👩‍👦‍👦 솔약국 가족

  • 변희봉|송시열: 60여 년 간 혜화동을 지켜온 ‘솔 약방’의 뿌리. 동네 어르신이자 모두의 아버지 같은 존재.
  • 백일섭|송광호: 먹성 좋고 힘 좋은 ‘현장형’ 가장. 오영달과 30년 앙숙 → 결국 화해.
  • 윤미라|배옥희: 생활력 넘치는 어머니. 자식 단속에 열혈.
  • 손현주|송진풍(장남): 약사. 꿈은 미대였으나 가족을 따라 약사가 됨. 끝내 사랑(이수진)만큼은 자기 선택으로.
  • 이필모|송대풍(차남): 소아과 의사. 경영에는 서툴러 좌충우돌하지만 결국 본질로 성장. 김복실과 결혼.
  • 한상진|송선풍(삼남): 방송기자. 배우 오은지와 사랑·결혼.
  • 지창욱|송미풍(막내): 정 많은 재수생 → 삼수 합격 후 군입대. 미혼모 친구의 아이 ‘하나’를 돌보며 성장.
  • 유선|김복실(제니퍼 김): 소아과 간호사로 위장한 신경외과 의사. 대풍과 결혼 후 ‘솔의원’ 공동운영.

🏍️ 브루터스 리 가족

  • 조진웅|브루터스 리(이원영): 화려한 바이크 아빠. 한국어를 배우며 이웃으로 스며드는 인물.
  • 박선영|이수진: 로펌 변호사, 진풍과 재회·결혼.
  • 최지나|김혜림, 정준휘|이성진, 주혜린|이마리

📰 오영달 가족

  • 김용건|오영달: 방송국 보도국장, 송광호와 앙숙.
  • 김혜옥|안문숙: 사위 선풍과 ‘그림·시’로 절친 앙상블.
  • 유하나|오은지: 탤런트. 선풍과 결혼.

🧵 그 외 & 이웃들

  • 윤주상|김윤중(대진병원장, 복실 부친) / 서연주|김미연 / 조미란, 최수희, 김용철 등 다채로운 인물들이 동네의 결을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 줄거리 요약

혜화동의 솔약국 4형제는 각기 다른 성격·꿈·사랑을 품고 살아갑니다.
장남 진풍은 미대의 꿈을 접고 약사가 되었지만, 사랑만큼은 뜻대로 잡습니다. 과거 인연이었던 변호사 이수진과 다시 만나 ‘나의 삶을 내가 선택하는’ 성숙한 결혼을 이루죠.
차남 대풍은 ‘의사=직업’이 아닌 ‘의술의 본질’을 배워갑니다. 경영 실패와 좌절을 거쳐 복실과 진짜 ‘동료 부부’가 되고, 2년 후 **‘솔의원’**을 함께 열며 환자 중심의 진료를 실천합니다.
삼남 선풍은 방송기자로서 냉정하지만, 배우 오은지와의 사랑 앞에서는 더없이 따뜻합니다. 부모 세대의 앙숙 관계를 넘어 둘은 화해와 연대를 이끌며 **‘가족의 확장’**을 증명합니다.
막내 미풍은 미혼모 친구의 아이 하나를 보살피며 ‘돌봄’의 무게를 배웁니다. 자신의 진로와 군 입대까지 스스로 결정해가는 과정은, **‘철든다’**는 말의 의미를 잔잔히 전합니다.
이웃 브루터스 리 가족, 오영달 집안, 대진병원 사람들까지 얽히며, 동네는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는 공동체로 완성됩니다.

🎯 주제 분석

  • 가족의 재발견: 피보다 진하게 이어지는 ‘함께 있음’의 가치.
  • 성장의 서사: 각 인물이 일·사랑·윤리 앞에서 ‘나다운 선택’을 배우는 드라마.
  • 공동체의 힘: 골목의 인사, 밥상, 돌봄이 모여 사회적 안전망이 됨.
  • 사랑의 확장: 연애·결혼을 넘어 이웃·세대 간 사랑으로 확장되는 정의.

⚡ 갈등 요소

  1. 세대 충돌: 부모 세대의 규범 vs. 자식 세대의 자율.
  2. 직업적 좌절: 대풍의 병원 경영 실패, 진풍의 꿈 포기 등 현실적 난관.
  3. 체면과 사랑: 오영달–송광호의 앙숙이 자식 결혼으로 풀리는 과정.
  4. 양육과 책임: 미풍–하나 에피소드가 던지는 현실적 질문.
  5. 정체성의 선택: 복실의 숨김(제니퍼 김)과 대풍의 관계 재정립.

💡 시사점

  • 막장 없이도 재미있다는 것을 증명한 정통 가족극의 힘.
  • 직업윤리·양육·결혼·돌봄 등 생활의 본질을 유쾌하고 설득력 있게 다룸.
  • 갈등의 해법은 대화와 돌봄이라는 태도. 골목 공동체의 가치가 지금 시점에도 유효합니다.

📝 개인 소감 & 총평

〈솔약국집 아들들〉은 크게 웃기고, 오래 남는 드라마였습니다. 서로의 부족함을 탓하기보다 등짝을 ‘툭’ 치며 다시 걷게 하는 가족의 힘, 꿈을 접었어도 다른 방식으로 다시 피워내는 성장의 태도, 이 모든 것이 ‘혐오보다 연대’가 절실한 지금에 더 깊이 와닿습니다.
특히 손현주·이필모·유선이 만들어낸 감정선은 담백하면서도 단단했고, 변희봉·백일섭·윤미라가 구축한 부모 세대의 생활감은 작품에 든든한 뿌리를 제공했습니다. ‘막장’ 한 스푼 없이도 주말 저녁을 따뜻하게 채운 생활 명작—이 한 줄이면 충분히 추천할 이유가 됩니다.

 

총평: 🌟🌟🌟🌟☆
따뜻함·현실감·유머의 균형이 좋은 정통 가족 성장드라마. 지금 봐도 유효한 가치가 살아 있습니다.

 

 

 

반응형